이재명 대통령, 취임 12일 만에 G7 정상회의 참석…K-민주주의 세계에 알려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만나는 모습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12일 만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외교 무대 데뷔를 기록했다. 이는 계엄 사태 이후 우리나라 민주주의 회복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멈춰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 최단기간 해외 순방 기록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오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박 3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캐나다가 한국을 초청해 시작된 이번 G7 참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G7이 민주주의의 강인성을 보여준 경제 강국 대한민국, 그리고 새로 출범한 새 정부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민주주의의 세계적 인정

이번 G7 참석은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과 K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G7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상외교, 경제통상 협상의 복원이 시작됐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정부에서 경색됐던 국제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에너지와 AI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 제시

이 대통령은 17일 G7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 에너지 연계 등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비전을 제시하고 AI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과 AI 혁신 혜택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한국이 단순히 G7의 초청국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중견국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자 회담과 실질적 성과 기대

도착 첫날인 16일에는 이번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몇몇 국가들과 회담 일정을 조율 중으로, 한미·한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이 대통령 내외가 캐나다가 초청하는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김혜경 여사도 동행해 주최 측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정치 안정화 메시지

이번 G7 참석은 대외적으로는 한국의 위상 제고 효과와 함께 대내적으로는 정국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극복하고 새 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또한 관세 등 당면한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타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진 한미 관계 정상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 평가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G7 참석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재확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준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G7 참석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 데뷔전인 이번 G7 정상회의가 한국 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