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 내일 36도 기록 예상으로 온열질환 비상 체제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면서 내일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7일 발표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기상 상황과 폭염 전망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 8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되며, 최고 기온이 36도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올해 서울에 내려진 첫 번째 폭염경보로, 예년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발령됐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강하게 덮고 있어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도심 지역의 열섬 현상으로 인해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런 날씨가 적어도 일주일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밤 최저 기온도 25도 안팎을 유지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수면 부족과 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온열질환 환자 급증 현황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7일 기준으로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에는 하루 동안 60명 가까운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내원했다. 이 가운데 2명이 안타깝게 숨지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온열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고령자와 야외 작업자들이다. 특히 건설 현장과 배달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탈수와 열사병으로 인한 의식 잃음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많다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와 지자체 대응책

서울시는 폭염 대응을 위해 무더위 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시내 1,400여 곳의 무더위 쉼터가 운영 중이며, 에어컨이 설치된 주민센터, 도서관, 지하철역 등이 포함된다.

또한 독거 어르신과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확인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와 방문 간호사들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냉방용품과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온열질환 신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구급차 운영을 늘리고, 현장 응급처치 매뉴얼을 재점검했다. 119 신고 접수 시 온열질환 의심 증상에 대한 전화 상담도 강화했다.

시민 생활과 대응 요령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낮 시간대 외출을 피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상업 시설의 운영 시간도 조정되고 있다. 일부 야외 행사들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으며, 학교들도 체육 수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실내로 변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 대비 행동 요령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권고하고 있다. 먼저 외출 시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밝은 색상의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 물은 목이 마르기 전에 자주 마시되, 알코올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적극 활용하되,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권장하는 실내 적정 온도는 26도에서 28도 사이다.

장기 전망과 주의사항

기상청은 앞으로도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여름 폭염의 기세를 누그러뜨릴 뚜렷한 기상 변수가 없어 장기간 더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장기전에 대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무리한 야외 활동은 피하고, 규칙적인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이 유례없는 폭염으로 기록될 수 있다며 개인의 건강 관리와 더불어 사회 전체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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