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세계 정복 시동, 서울푸드 2025로 본 차세대 한류의 미래

K팝과 K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이제 ‘K-푸드’로 확산되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서울푸드 2025’ 전시회를 통해 한국 식품의 해외 판로 확대와 바이어 교류가 본격화되고 있어, K-푸드가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한국 음식을 찾는 외국인들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음식 자체에 대한 관심을 넘어 K팝 스타들이 먹는 음식, K드라마에 등장하는 요리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TS가 언급한 한국 라면이나 인기 드라마 속 치킨과 맥주 조합 등이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정부도 이러한 흐름을 적극 활용해 K-푸드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최하는 ‘서울푸드 2025’는 단순한 식품 전시회를 넘어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종합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대폭 강화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참가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식품의 맛과 품질만 어필했다면, 이제는 K팝 스타가 좋아하는 음식, K드라마에 등장한 요리 등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졌다”며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마케팅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한국 식품 업체들이 자사 제품과 K팝, K드라마를 연결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튀르키예 관광객은 “자유로운 한국 트렌드에 매력을 느껴 한국을 방문했고, 실제로 먹어본 한국 음식이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음식을 계속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K-푸드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한국 문화 전체를 체험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K-푸드는 다른 한류 콘텐츠와 달리 일상생활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팝을 듣거나 K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시적 경험이지만, K-푸드는 실제 구매하고 요리해서 먹을 수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체험이 더욱 깊어진다. 이는 K-푸드가 장기적으로 가장 지속가능한 한류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K-푸드의 성공 요인으로 건강함과 다양성을 꼽고 있다. 발효식품인 김치를 비롯해 각종 나물, 해조류 등 건강에 좋은 식재료가 풍부하고, 매운맛부터 담백한 맛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공해 전 세계인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K팝과 K드라마가 만든 한류 기반 위에서 K-푸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해외 마케팅과 품질 관리를 통해 K-푸드를 지속 가능한 한류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rendy editor)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