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문화가 되다,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제시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진주시에서 13일부터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단순한 원예 전시를 넘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문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원문화도시 진주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행사는 최신 트렌드와 기술, 정원문화의 아름다움을 총망라해 소개하며, 정원을 통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정원, 단순한 조경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

이번 박람회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고려한 다양한 정원 콘셉트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조경 개념을 벗어나 정원을 하나의 독립적인 문화 공간으로 재해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도시형 소정원, 실내 정원, 수직 정원 등 공간 제약이 많은 현대 도시 환경에 최적화된 정원 모델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정원 설계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스마트 정원의 개념이 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IoT 센서를 활용한 자동 급수 시스템, AI 기반 식물 건강 관리 솔루션, 증강현실(AR)을 통한 정원 디자인 시뮬레이션 등이 실제 정원에 적용되어 미래형 정원 문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연과 전시가 어우러진 종합 문화 축제

박람회의 또 다른 매력은 정원 전시와 함께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다. 무형유산 문화공연과 솟대쟁이 상설 공연, 교향악단 공연, 시민참여 버스킹 공연 등이 정원 곳곳에서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오감으로 즐기는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정원을 배경으로 한 공연들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무대를 연출한다. 이는 단순히 정원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정원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정원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공예와 지역 문화의 융합

박람회와 연계하여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공생공락(共生工樂)’ 프로젝트다. 이는 공예와 지역, 일상을 잇는 문화 사업으로, 정원 문화와 전통 공예 문화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다.

서로재에서는 공예를 중심으로 차(茶) 문화와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을 운영하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전통 공예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 구축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추구하는 것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정원 문화 생태계의 구축이다. 진주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정원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정원 관련 산업과 문화 콘텐츠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정원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이번 박람회는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웰빙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구현하는 중요한 문화적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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