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해킹 피해…고객 데이터 1% 미만 유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내부 직원과 외부 해커의 결탁으로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당했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업계 전반의 보안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1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객 지원 담당자들이 전문 해커와 결탁해 11일부터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여 유저 계정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부자 범죄와 외부 해킹이 결합된 복합적 보안 사고로 분류된다.

다행히 유출된 정보는 전체 코인베이스 유저 데이터의 1% 미만에 그쳤으며, 비밀번호, 프라이빗 키, 자금 등 중요한 정보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하지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 식별 정보는 일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16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형 거래소의 보안 사고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즉시 해당 직원들을 해고하고 법 집행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는 개별 통지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직면한 보안 위협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외부 해킹뿐만 아니라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 위험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거래소들의 내부 보안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들에 대한 보안 교육과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거래소로,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거래소에 자금을 보관하기보다는 개인 지갑을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패밀리’로 알려진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최근 폭력적인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프라이빗 키를 분할해 전 세계에 숨기는 등 보안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프랑스, 파키스탄, 호주, 캐나다 등에서 암호화폐 보유와 연관된 폭력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보안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베이스 측은 “고객들의 자금과 중요 정보는 안전하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내부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는 신원 도용 방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보안 기준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낼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거래소들이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업계 전반의 보안 표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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