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간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가 9일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기간을 내년 1월 1일까지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리 인하 전환기에 고객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번 연장 조치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카카오뱅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들은 대출을 조기 상환할 때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중도상환해약금은 잔여 대출 원금의 1.5~2% 수준으로 부과되는데, 이를 전액 면제해 고객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존 대출을 갈아타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없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쇄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5~4.5%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고객들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인 2021~2022년 고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이번 조치가 다른 금융기관들의 유사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일부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또는 면제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세훈 금감원장 대행은 “경기 부진으로 소상공인 채무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필요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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