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제외 서울 전세시장 전면 상승, 하반기 전셋값 추가 오름세 예상

서울 전세시장이 서초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심상치 않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셋값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전세시장 전면 상승 조짐 뚜렷

최근 발표된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는 전세 공급 부족과 임차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강남구의 경우 대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특히 3억원 이상 고가 전세 매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송파구와 강동구 등 강남권 지역도 0.2%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4%, 0.3%의 상승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성북구와 동대문구도 0.2% 이상 올랐다.

전세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전셋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 부족을 지목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투자 목적 주택 구매가 줄어들었고, 이는 전세 매물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전세로 내놓을 주택이 줄어들면서 기존 전세 거주자들이 재계약 시 더 높은 보증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지역 전세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감소했으며, 이는 전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하반기 추가 상승 우려

부동산R114가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66%가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하반기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된다면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이광수 대표는 현재의 대출 규제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전세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적 대응 필요성 대두

전문가들은 전셋값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세 공급 확대와 함께 임차인 보호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전세 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이 주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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