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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어도어 계약 분쟁, 8월 14일 조정 심문 예정… K-POP 업계 주목

뉴진스-어도어 계약 분쟁, 8월 14일 조정 심문 예정... K-POP 업계 주목

걸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ADOR) 간의 전속계약 분쟁이 법정 공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오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조정 심문이 예정되어 있어 K-POP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분쟁은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멤버들은 계약 조건의 불공정성과 활동 제약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계약의 유효성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은 양측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8월 14일 예정된 조정 심문에서 전문 조정위원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조정이 성사되면 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0월 30일 본격적인 재판을 통해 최종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 3월 법원이 뉴진스 멤버들의 독립적인 활동을 제한하는 임시 금지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이로 인해 멤버들은 소속사의 허가 없이는 개별 활동이나 타 기획사와의 계약을 진행할 수 없게 되어, 사실상 활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 이후 'Attention', 'Hype Boy', 'Cookie', 'OMG', 'Get Up' 등 연이은 히트곡으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Y2K 감성과 독특한 컨셉트로 MZ세대의 큰 사랑을 받으며, 데뷔 1년 만에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고, 글로벌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과 달리 소속사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진스의 글로벌 팬덤 '버니즈(Bunnies)'들은 SNS를 통해 멤버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한편, 공정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K-POP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뉴진스-어도어 분쟁의 결과가 향후 아이돌 그룹과 기획사 간의 계약 관행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와 공정한 수익 배분 문제가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K-POP 업계에서는 아이돌과 소속사 간의 계약 분쟁이 증가하는 추세다. 아티스트들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고, 글로벌 성공으로 인한 수익 규모가 커지면서 보다 공정한 계약 조건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법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연예계 계약서의 표준화와 투명성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속계약의 기간, 수익 배분 비율, 활동 제약 조건 등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공정한 기준이 마련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뉴진스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모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도 "계약의 적법성을 확신하며,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8월 14일 조정 심문 결과에 따라 K-POP 업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뉴진스의 향후 활동 방향성도 이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